콘텐츠내용배상문, 이승택이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Q스쿨 2차 대회를 통과해 장유빈이 기다리는 최종전에 합류했다.
배상문과 이승택은 지난 7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발렌시아의 발렌시아CC(파72·7300야드)에서 열린 PGA투어 퀄리파잉 스쿨 2차전 마지막날 각각 이븐파, 2언더파를 치고 공동 6위(10언더파 278타), 공동 14위(7언더파 281타)에 올라 상위 15명에게 주는 최종전 진출권을 따냈다.
배상문은 2013년 HP 바이런 넬슨 챔피언십(5월), 2014년 프라이스 닷컴 오픈(9월)에서 우승해 PGA투어 2승을 거뒀으나 군복무(2015~2017년) 이후 2018년 웹닷컴 투어(현 콘페리 투어)에서 1승을 올렸을 뿐 뚜렷한 경기력을 보이지 못하고 절치부심 해왔다. 조건부시드로 간간이 출전기회를 잡고 있는 배상문은 올해 PGA투어 6개 대회에만 나섰고 지난 9월 2025시즌 개막전 프로코어 챔피언십에서 공동 37위로 최고성적을 거뒀다.
PGA투어 홈페이지는 같은날 4개 지역에서 동시에 끝난 Q스쿨 2차 대회 소식을 전하며 배상문을 발렌시아 대회 통과자중 주목할 주요선수로 소개했다.
지난 9월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렉서스 마스터즈에서 우승한 ‘불곰’ 이승택은 KPGA투어 대상 상위선수 자격으로 처음 도전한 무대에서 의미있는 성과를 올렸다. 이승택은 올시즌 KPGA투어 골프존 도레이오픈(9월) 종료시점 기준 제네시스 포인트 5위에 올라 PGA투어 Q스쿨 2차전 응시자격을 획득했다.
“함께 경기한 선수들의 실력이 정말 좋아 긴장도 많이 했다”는 이승택은 “그래도 PGA투어에 진출하고 싶다는 마음이 간절했고 최선을 다했기 때문에 좋은 결과가 나온 것 같다”고 기뻐했다. 이어 “이제 최종전만 남았고, 꿈에 그리던 무대가 눈 앞에 있는데 차분하고 철저하게 준비하겠다”며 “충분히 경쟁력을 발휘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배상문과 이승택은 KPGA투어 대상 수상으로 최종전으로 직행한 장유빈과 함께 오는 12일부터 나흘간 PGA투어 본부가 있는 미국 플로리다주 폰테베드라비치의 TPC 소그래스와 소그래스CC에서 마지막 도전을 펼친다.
Q스쿨 최종전에는 올시즌 유럽투어 상위 10명, 콘페리 투어 상위 30명과 예선통과자 60여명을 포함해 173명이 참가하며 여기서 공동 5위 이내 선수들이 내년 PGA투어 카드를 받는다. 6위 이하 40명에게는 콘페리 투어 카드가 부여된다.
김경호 선임기자 jerome@kyunghya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