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텐츠내용지난 주말 방송된 KBS2 특별기획 주말드라마 ‘다리미 패밀리’(연출 성준해, 서용수 / 극본 서숙향 / 제작 키이스트, 몬스터유니온) 21, 22회 최고의 명장면을 꼽아본다.
토요일 방송분 21회에서는 세탁소집에 침대 아래 숨겨진 62억을 다시 훔쳐내려던 서강주(김정현 분)가 이다림(금새록 분)에게 현장에서 붙잡혔다. 강주는 결국 돈에 관련된 사연을 다림에게 모두 말해줄 수밖에 없었고, 자신 때문에 엄마, 할머니, 할아버지가 도둑질했다는 사실에 다림은 오열했다. 갑작스러운 노애리(조미령 분)의 부고가 전해졌고, 지승돈(신현준 분)과 차태웅(최태준 분)은 수목장에서 재회하며 짙은 회한에 빠졌다. 방송 말미, 스스로 가족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다림이 큰 가방에 남은 돈을 모두 담아 백지연(김혜은 분)이 머무는 호텔로 찾아오며 21회는 엔딩을 맞았다.
토요일 방송에서 최고 시청률은 죄책감에 시달리던 다림이 엄마, 할머니, 할아버지가 경찰에 검거되는 악몽에 시달리던 장면에서 기록되었다.
일요일 방송분 22회에서는 강주의 원맨쇼가 도드라졌다. 호텔로 찾아온 다림을 무마하기 위해 ‘둘이 같이 여행 가려고 했다.’, ‘나 다림이 사랑한다.’, ‘사랑은 우리 둘만 하는 거다.’, ‘이게 다 엄마 때문이다.’라며 호들갑을 떨어 간신히 그 순간을 모면하는 김정현의 연기가 안방극장에 큰 웃음을 주었다. 청렴 세탁소로 쳐들어간 지연이 고봉희(박지영 분)와 살벌하게 드잡이하는 장면도 인상 깊었다. 봉희가 어떻게든 승돈, 태웅 부자의 천륜을 다시 이어주려고 노력하는 가운데, 침대 밑에 숨겨둔 돈이 사라진 사실을 목격한 이만득(박인환 분)이 충격을 받아 쓰러졌다. 죄책감에 어쩔 줄 몰라 하며 오열하는 다림을 강주가 위로하는 장면에서 22회가 끝을 맺었다.
일요일 방송 중 최고의 순간은 청렴 세탁소 소식을 접한 강주가 텅 빈 안길례(김영옥 분), 만득의 방을 둘러보던 장면이었다. 시청률은 18.8%(닐슨 코리아 제공, 전국 가구 전체)까지 치솟았다.
사라진 돈 때문에 청렴 세탁소 가족이 풍비박산난 가운데, 강주와 다림이 어떻게 이 난국을 헤쳐 나갈지 궁금증이 커지는 가운데, 특별기획 주말드라마 ‘다리미 패밀리’ 23회는 오는 14일 저녁 8시에 안방극장에 배달된다.
손봉석 기자 paulsohn@kyunghyang.com